▶ 우리 가족이 김부겸을 지지하게 된 이유




우리 가족 구성원은 


50대 후반의 아버지

50대 중순의 어머니

30대 중반의 형

30대 초반의 나


이렇게 4명이다.


선거에는 반드시 참여하는 편이며, 

잘 모르는 후보자라도 이력과 공약 정도는 파악하는 관심을 가지고 있고,

비록 지지하는 후보가 없는 선거라 하더라도 성실히 고민하여 한 표를 행사한다.


부모님은 무당파에 가까우나 대부분의 선택은 여당이셨다. 

가끔 지역에서 활동하는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기도 하시지만, 찍을 만한 사람이 여당 소속이 많았다고 하신다.


형은 거의 완벽한 무당파에 가깝다. 

이슈와 정책에 따라 느리게 반응하지만 추종하기보다는 나름 합리적인 결과를 위해 고민하고 선택하는 편이다.


그리고 나는 우리 집만 기준으로 한다면 가장 진보적인 선택을 하는 편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가족들은 나를 야당지지자 쯤으로 여기고 계시다.


이렇게 네 명이 서로 다른 판단 기준을 가지고 투표를 하니, 비슷한 적도 있었지만, 거의가 다른 선택을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째 김부겸 후보의 지지로 대동단결할 것 같다. 
물론 투표장에 갔다와봐야 겠지만...
적어도 현재 상황은 3표는 확실, 1표는 심정적 지지 정도인 것은 확실하다.

1. 아버지의 이유 : 김부겸 정도의 경력이면 지지할만 하다.


아버지는 아직 김부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확실히 하지 않으셨다.

권영진 후보도 인물은 괜찮은 편 아니냐라고 생각하신다.

고등학교가 같다는 이유도 꽤 작용하는 것 같고, 권영진의 신선함이 마음에 드시는 것 같았다.

다만, 김부겸정도면 지지할 만하다는 점 역시 인정하고 계신다. 

왜 김부겸 정도면 괜찮으시냐는 물음에 

일단 그 경력에 대구 내려온 점이 맘에 들고, 무엇보다 '평판이 좋더라'라는 말씀을 하셨다.


개인적으로도 아버지의 최종 선택이 궁금하다.


2. 어머니의 이유 : 이제 새누리당을 한 번 바꿔야 된다.

 

어머니가 김부겸을 지지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변화다.

정치에서 인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어머니는 새누리당을 제외하곤 출마조차 하지 않는 상황에 대한 걱정이 많으시다.

다행이 유력한 후보가 나왔을 때 한 번 바꿔줄 필요가 있다.

자꾸 한쪽을 지지해줘 봤자 좋을 껀 없다가 어머니의 이유시다.


3. 형의 이유 : 지역 대표 정치인이 필요하다.


대구시장이 행정 책임자이긴 하지만, 역시 선거로 뽑히는 이상 정치인이다.

그리고 김부겸, 권영진 둘 다 정치인 아니냐.

그럼 지역 대표 정치인이 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김부겸이 되면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대표 정치인이 탄생할 것이다.

형의 이유다.


4. 나의 이유 : 실현 가능한 변화를 선택하다.


나는 지금까지 대구시장에 도전했던 진보정당 후보들에게 투표를 했다.

사실 이번에도 김부겸이 후보로 나서지 않았다면 그랬을 것이다.

대안세력의 확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진보정당을 지지했던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지만, 

이번에는 실현 가능한 변화를 선택하기로 했다.


물론, 여전히 김부겸 후보의 예상 득표는 40~45% 수준에 그친다. 엄밀히 말하면 당선되기 어렵다.

하지만 어려운 것이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선거 상황 곳곳에서 보이는 여러 사정들이 김부겸 후보의 득표에 유리한 경우가 많아 보인다. 

어쩜 처음으로 대구시장 선거 개표방송을 새벽까지 봐야하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그리고 당선되지 않더라도 김부겸 후보의 최다 득표를 하는 것은 중요하다.


적어도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대구는 김부겸이라는 대표정치인을 얻은 것은 확실해보인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모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광희 2014.05.31 10: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현명한 선택을 하혔내요 국회의원 우리도네 지역구 출마 했을때 인간미 넘치는 김부겸 후보자께 우리식구들 모투 지지했읍니다 이제 대구시민들 깨어나야 삽니다 이제 참여 히십시요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님 화이팀 입니다

  2. 대구남자 2014.05.31 21: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머니 말씀이 공감이 많이 가네요. 발전은 제로고 고담이란 치욕스러운 닉네임마저 따라붙는 대구도 이젠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대구가 사전투표율 전국 꼴지더군요. 다들 권리위에 잠자는 시민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3. 유종태 2014.06.01 02: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가 나이 50이 넘었고 고향은 영일군입니다. 지금은 없어졌지요.
    저도 태어난곳도 옛날 국민학교,중학교,고등학교 정말로 모두다 포항이고 경주에서 했습니다.
    이온나라에 100명이 잘한다고해도 단한명이 억울하면 아됩니다. 이나라는 국방, 최소한 굶어 돌아가시는 분들이 없어야 국가의 존재 의무 아닌가요? 국가의 존재의는 국미들보호드려야 아닌가요

연대기로 비교하는 김부겸 vs 권영진


연대기를 요약 해보면,


김부겸

- 본인은 고등학교와 대학을 진학할 때 두 차례 재수를 해봐서 부족하다 하지만, 경북고- 서울대 라는 국내 최강 학벌 보유

- 최고 학벌이면 뭐하나, 학생운동과 이어진 재야 생활로 아버지는 공군 중령 예편. 본인은 선배따라 오랜 재야운동에 매진.

- 정치투신 후 세번의 선거 끝에 국회에 입성, 그 동안 부인이 먹여 살림.

- 한나라당에서 당내 개혁 진영을 이끌었으나, 결국 '정당 개혁과 전국 정당'을 목표로 탈당 후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

- 한나라당 개혁 모임인 미래연대에서 권영진과 함께 활동

- 경기 군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대구 행

- 대구 수성갑에서 40%를 넘는 기염을 토했지만 결론은 낙선

- 현재 대구시장 후보에 출마하여 역시 선전하고 있지만, 50%를 넘는 것은 고난의 행군일 듯.


권영진 

- 안동 초-중 대구에서 청구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영문학과 진학.

- 대학시절 학생운동에 매진하였다고 함. 대학원 총학생회를 만든 것도 학생운동의 일환.

- 통일부에서 근무 후, 고려대에서 박사과정. 연구원. 강사 역임.

- 이회창 총재와의 인연으로 정치 입문 후 한나라당 개혁 모임인 미래연대 활동. 이 때 김부겸과 함께 활동 

- 17대 국회의원 낙선 후,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의 비서실장으로 참여. 이 후 서울정무부시장 역임.

- 18대 국회의원 당선(노원 을), 19대 국회의원 낙선 후 여의도연구소 상근 부소장 활동.

- 서울 TK와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고 서상기, 조원진 등 친박계 의원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파란을 연출

- 새누리당 후보인 이상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나 역대 가장 낮은 득표가 예상되는 상황임.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모디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대구 정치가 심각한 수준인 이유 - 일당독재의 폐해


경상도나 전라도나 일당독재의 폐해는 비슷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대구의 역대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이것이 일당독재다'를 잘 보여주고 있죠.








일당 독재의 대표적인 문제점을 살펴보면


1. 표를 주는 시민보다는 공천주는 보스에 충성
2. 경쟁상실로 인한 변화 실종
3. 정치권력과 행정의 유착
4. 패거리문화와 부패 심화
5. 실력보다는 충성이 중요해짐


대충 뽑아도 이정도지만, 실제로는 훨씬 많죠.


이런 문제를 알면서 우리는 왜 자꾸 한쪽만 뽑고 있는 걸까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모디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대구사람들이 김부겸을 지지하는 황당한 이유들.


확실히 김부겸 후보에 대한 주변의 평가가 많이 달라졌다. 


일단, 완벽히 유명해졌다. 


중앙 언론은 지난 총선, 수성갑 지역구에 출마해서 40%를 넘겼기 때문에 대구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는 식의 보도를 간간히 했으나, 사실 대구에서 김부겸은 수많은 국회의원 중 그나마 특이한 사람 정도였다. 수성구 사람들이나 기억할까. 여타 대구의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는 그냥 좀 다른 정치인이었다.


그런데, 대구시장 선거를 통해 김부겸은 대구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우뚝 섰다. 

물론 대구시장을 목표로 하는 사람에게 적절하지 않은 평가일수도 있으나, 정치인에게 유명세만큼 큰 자산이 또 있겠는가.




김부겸은 약점이 많은 정치인이다.


이유가 분명하다고 해도 철새정치인의 이미지는 어쩔 수 없다.

그가 평생을 실천했다는 상생의 정치 역시 유약한 정치의 변명으로 보이고,

또 대구에 도전한 것도 역시 노무현 따라하기 정도로 폄훼되기 십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대구에서 야당 정치인은 그 자체로 약점이 된다.


그런데 참...


세상사 마음먹기 나름이라지만 요즘 김부겸을 지지하는 사람이 늘면서 들리는 이유들이 희안하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다.


김부겸을 지지하는 황당한 이유 1. 박근혜랑 친하다던데...




사적으로르겠지만,

김부겸 후보가 열린우리당 시절 박지만의 결혼식에 참석한 유일한 여당 의원이었다. 당시에는 과거 인연이 있어서겠지 정도로 그쳤는데, 이게 몇년 된 적금 찾듯이 대구시장 선 어떤지는 모거에 도움을 주고 있다.


'박근혜랑 친하다던데...'는 야당 후보 김부겸에게 조금이라도 이유를 찾는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김부겸을 지지해도 박근혜를 배신하는 것은 아니다는 자기 암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김부겸을 지지하는 황당한 이유 2. 옛날에 한나라당이었잖아...


권영진 후보가 '철새 정치인' 프레임을 덮어보려 했지만,

오히려 한 때 한나라당에 있었던 것이 '골수 민주당'으로 보이지 않는 묘한 이득을 주고 있다.


수구꼴통의 이미지 만큼 대구에서 불리한 것이 '골수 민주당' 이미지여서, 10여년을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전 한나라당 의원'의 이력이 이렇게 도움을 주고 있다.


'나는 민주당이다.'라는 자서전의 이름이 무색하케 느껴진다.


김부겸을 지지하는 황당한 이유 3. 딸이 이쁘잖아...


대한민국 최고의 직업이 연예인이고, 최고의 능력이 예쁜거라지만, 

이런 말까지 들으니 정말 정치는 만 갈래 마음이라는 말이 딱 맞았다. 


김부겸이 누군지 아냐?

- 어. 연예인 아빠

연예인 누군지는 아나?

- 아니. 근데 예쁘던데.


국가의 중대사를 운영하는 사람을 뽑는데, 고작 이유가 딸이 예뻐서라고 기 막혀 할지 모르겠지만 여튼 이것도 이유가 되더라.


박근혜랑 친하다던데...

옛날에 한나라당이었잖아...


어떤 지역에 가면 이것만으로 떨어질 이유가 되지만, 대구에서는 이런 이유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누구는 겨우 저런 걸로 지지한다고 '경상도 꼴통 보수'라며 비난할지 모른다.

하지만, 대구에서 사는 나의 생각은 좀 다르다. 저런 이유에서라도 바뀌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여전히 대구 시장 선거의 결과는 어둡지만,

저런 황당한 이유로라도 '김부겸'이라는 대구 대표 정치인을 얻어으니 남는 장사가 아닌가 싶다.


<아래의 글은 모디의 본 게시글에 대해 '숭구리'님이 의견을 보내 주신 바 비교 하여 읽으실 수 있도록 게시하였습니다.>


  <대구사람들이 김부겸을 지지하는 "진짜" 이유들>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대구 사람들이 김부겸을 지지하는 이유'란 제목의 글이 눈에 들어왔다. 제목부터가 그러하기 때문에 본문에 김 후보를 지지하는 대구 사람 전체의 생각을 포괄한단 명시적 문구가 없더라도 그 글은 독자들로 하여금 김 후보를 지지하는 절대 다수 대구시민들의 생각이 집약된 글로 이해되기 십상이다. 그 글쓴이가 황당한 지지 사례에 한해 밝힌 글이라고 변명을 하려한다면 제목부터가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좀 더 구체적으로 글 문두에 글의 목적을 밝혔어야 했다.


  현재 김부겸을 지지하는 수십만 대구시민들의 지지 동기와 이유를 그 글작성자 본인의 지엽적인 경험에 비추어 성급히 일반화하여 단정짓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고, 글작성자의 의도야 어떻든 김부겸 후보의 당선이 가져올 변화의 유의미한 본질이 가려지고 왜곡되는 데 오용될 법한 사례(?)들이 열거되어 있었다. 


  문제는 해당 이슈에 대해 관심이 지대해 많은 지인들과 대화를 나눠보고 설득을 해 본 대구토박이로서 전혀 수긍가는 바도 없을 뿐더러 모르는 척하고 억지로 이해를 하려 해도 현실성이 없는 이유들이란 것이다. 그 글쓴이가 나열한 모든 항목들이 지금껏 필자가 보고들은 김 후보를 지지하는 대구인들의 지지 동기와는 하나같이 동떨어진 것들이었다.


   1. '박근혜랑 친하다더라'  2. '옛날에 한나라당이었다더라' 3. '딸이 이쁘다' ?? 무엇보다 저런 이유를 들어 김부겸을 지지하게 됐다는 이를 단 한 명도 보지 못했거니와, 어떻게 저런 이유로 다수의 시민들이 벽창호같던 묻지마 지지를 포기할 수 있단 말인가? 


  엄연히 박근혜 대통령을 비호하는 것은 김부겸 후보가 속한 야당이 아닌 현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고 박지만 결혼식에 참석한 적이 있다고해서 당적이 다른 정치인이 박근혜랑 친해봤자 얼마나 친하겠으며 그 따님 미모가 표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일이다. 게다가 예전에 한나라당 출신이었다는 꼬리표는 오히려 김 후보를 철새 정치인이라고 험담하는 무리들에게 비난의 소재로만 동원될 뿐이었다. 지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정치 얘기를 노골적으로 하지는 못하고 자질구레하게 늘어놓는 말들을 지지 이유라고 해석한 것 아닌가 싶다. 


  대구가 속한 경상북도는 나의 친가쪽과 외가쪽 선대 조상들과 부모님이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곳이고, 대구는 나와 아버지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오랜 시간 그 속에서 살면서 우리 고장에 대한 애정이 커짐과 동시에 대구경북이 처한 작금의 지리멸렬한 부조리에 대한 갑갑증은 자꾸만 쌓여갔다. 현재 집권 여당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가 우리 집안에도 역시 만연하였다. 정치인은 그놈이 그놈이란 핑계 하나로 1번 외엔 찍을 생각을 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절대 다수였다. 좀 반박을 해보려고 입을 여는 사람이 있을라치면 서로가 얼굴을 붉히기 일쑤였다. 


  그런데 이번엔 그 철옹성같던 집안 분위기가 완전 반전되었다. 필자가 입도 떼기 전에 부모님이 나서서 1번만큼은 절대 찍지 말아야 한다고 가족들 앞에서 열변을 토했다. 세월호 참사를 둘러싸고 불거진 일련의 논란거리들은 우리 부모님이 여당에 등을 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리고 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김부겸 후보를 향한 동네 어르신들의 평판이 좋더라는 것이다. 당 때문에 못 찍겠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김부겸을 뽑겠다고 나서는 어른들도 심심찮게 보인다는 것이다. 대구 50대 장년층에서. 그래서 아버진 이번에 대구가 크게 뒤집어질 것이라고 거의 확신을 하고 있다. 


  우리 부모님을 비롯해 기존에 야당 후보라면 찍기를 거부한 내 또래 아이들 몇이나 어른들이 현재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이유들을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외부에선 박정희 마케팅이 통한 게 아니냔 해석도 있는데 오히려 그 반대다. 박정희컨벤션센터 공약은 외려 지역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안 되는 돈 낭비 전시행정이라며 박정희를 좋아라 하는 어르신들에게조차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얼마전에 발표한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 지역이 박정희보다 노무현에 지지율이 더 높았던 것은 아는가?) 

 

  1. 김부겸에 대한 연민

 김부겸은 2012년 총선 때 지역주의 타파라는 구호를 내걸고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는 무모한 도전을 택했다. 4선 국회의원을 무난히 기대할 수 있는 경기 군포를 떠나.. 사람들은 그당시를 기억하고 있었다. 누구나 그가 떨어질 걸 알고 출사표를 내던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는 박근혜를 등에 업은 이한구와 목이 터져라 쉬어라 외로이 싸웠다. 결과는 역시나였다. 하지만 그렇게 고배를 마시고 대구를 떠날 줄 알았던 김부겸은 대구를 떠나지 않았다. 또 다시 좁고 험한 길을 간다는 것이다. 이번엔 수성구 국회의원보다 더 어려운 대구시장직에 도전한단다. 표를 주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야당 정치인이라면 치를 떠는 어르신들마저 표는 못 줄지언정 김부겸을 바라보는 시선만은 한없이 따뜻하다는 걸 그에 대한 얘기가 나올 때면 항시 느낀다.


  2. 새누리가 독점해온, 암담한 대구 현실에 변화를 줄 필요성 통감 

  대구가 20여년째 1인당 지역총생산 전국 꼴찌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는 걸 아는 사람들, 직감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대구 경기 침체가 심각한 수준이란 걸 체감하고 있는 시민들, 대구에 대기업은커녕 매력적인 일자리가 없어 고향을 떠날 마음의 준비를 하는 젊은이들과 그 가족들 등... 대구시민들에게 있어 그간 지역 시정을 독점해온 새누리당에 대한 불만은 스멀스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선거는 본인들의 지지 성향을 떠나 야당 시장을 뽑아 대구시민을 우습게 알고 돌보지 않는 여당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말들을 한다. "새누리당 정신 채리야 돼!" 라며 이번엔 김부겸을 뽑는댄다.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바로 이거다. 그리고 얼마전에 부산 가덕도에서 열린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회의와 그곳에서 쏟아졌던 가덕도 신공항 지지 발언들은 이 울분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다. 


  3. 대구를 대표할 인물을 키워야 한다

 현재 새누리당 내에서 부상하고 있는 차기 대권 후보들이 몇 있지만, 그토록 열성적으로 지지하고 밀어준 대구 출신 대통령인 박근혜 때도 눈에 띄게 나아진 상황을 맞이하지 못한 대구를 그들이라고 챙겨줄 것 같진 않다는 생각들을 어렴풋이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때껏 텃밭에 기대어 쉽게 표를 얻어갔던 안일한 대구의 정치인들과 다르게 기존 경력의 어드벤티지를 내려놓고 어려운 환경에서 또 다시 치열하게 대구시민들을 향해 손을 내밀며 다가오고 있는 김부겸에 대한 지역민들의 신뢰가 크든작든 두터워지는 건 당연지사다. 큰 인물 내는 것을 좋아라하는 지역 정서상 야당에서 입지가 탄탄한 '대구의 큰아들' 김부겸은 지역민들에게 굉장히 크게 어필되고 있다. 


  4. 박근혜 마케팅
 

 박정희 마케팅은 완전 헛다리 짚은 거지만, 박근혜 마케팅은 얼추 성공적인 것 같다. 박근혜 대통령과 협력하여 대구 발전을 이룩하겠다는 그의 구호가 들어먹히는 걸 자주 본다. 다시 말하지만 여기 대구는 1년 반 전 박근혜를 80%의 유권자들이 지지한 지역이다. 본인들이 뽑아놓고도 지금에 와선 후회하거나 부끄러워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는데 그들조차 인터넷에 팽배한 박근혜 퇴진 요구는 지나치다고 생각하고 야당이 좀 더 정부협조적으로 나서서 관련자들을 처벌하고 적폐들을 해결해 나가길 바라는 눈치이다. 이런 그들에게 대통령을 협력할 동반자로 인식하는 듯 보이는 김부겸 후보는 꽤 환심을 산 듯 하다. 오죽하면 TV토론회에서 새누리당의 권영진 후보가 옛날에 김부겸 후보가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와 대선 유세 때 박근혜를 비판한 과거를 들추는 초조함까지 보였을까.  


 이번에 김부겸 후보가 꼭 대구시장에 당선되었으면 하는 개인적 바람에 필자는 본인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이 문제에 관해 대화를 나눴고 부모님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5060세대의 동네 어르신들의 여론도 전해 들었다. 그리고 김부겸 후보 관련 인터넷 기사 댓글창에 김 후보를 지지하기로 마음 먹은 대구 시민들이 덧붙이는 댓글들도 많이 읽어보았다. 그들은 하나같이 지금 대구가 처한 상황을 두고 허탈감에 빠져있었다. 그리고 대략 위의 이유로 김부겸을 믿으려 했고 김부겸을 뽑겠다고 입들을 모았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모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송비 2014.05.26 17: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래서 한표 던지려다 포기합니다

  2. 배종국 2014.05.27 08: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아요

  3. 세종대왕 2014.05.27 08: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맞춤법부터...

  4. 서울사는부산사람 2014.05.30 03: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참 대단타. 김부겸을 이해하는 대구사람들 논리가. 근데 이 글을 올린이와 그래서 못찍겠다는 댓글 또한참 대단타. 김부겸이 철새라 말하는 빈약함 그 또한 어디선가 본 아님 들았던 것. 김부겸은 한나라당을 만들었던 자 였고 열린우리당 또한 만들때 함께 했던이 였다. 김영삼 김대중 두사람이 찢어지면서 남은 몇몇이 꼬마민주당 이었고 꼬마민주당을 했던 사람들이 함께 참여해서 만든게 한나라당 그곳에서 유일하게 대북송금 특검을 반대했고 결국 탈당해서 열린우리당을 했다. 철새란? 권력을 쫓아 이곳저고 기울이던 정치인을 비하하여 빗댄 은어이다 대구 사람들이 김부겸을 어떤이유에서 지지하건 상관없이 이글은 김부겸을 폄하하기로 작정하고 쓴 글이라 본다.

  5. 새누리당이얼마주디? 2014.05.30 11: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한 50만원 통장에 꼽아주더냐? 지금 대구사람들이 김부겸지지하는추세로 기우는이유가 대구는 30년동안 새누리당이 집권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대구를 우습게보고(가덕도신공항유치해도 대구는 지들이당선될거라고생각)하고있음으로 화가나고 이때쯤 야당후보로한번 바꿔보자는 심산에서 지지하는거지 뭔 되도안는 딸이이쁘네 박근혜랑 친하네 거리고 처자빠졌냐 내가참다참다 욕이다나오네아주ㅋㅋㅋㅋㅋㅋㅋㅋㅋ니까짓 쓰레기통에 들어가도 시원찮을 김부겸 폄하글에 선동될 대구인이 있겠냐만은 확실한건 새누리당은 대구를 버렸다. 나도 그뜻을 알아듣고 이번대구시장 누구에게 표를줘야하나 판단도 섰고. 누가웃나 한번보자.

  6. 대구 2014.05.31 05: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권영진이 알바생

  7. . 2014.05.31 09: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에휴 글이라고 쓰십니까 ㅉㅉㅉ 정몽즙이나 마시고 오세요

  8. 대구랑 2014.05.31 12: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내 주위엔 그런 이유로 지지하는 사람 없다! 뭐 이런 글을 써 황당하기 그지없네

  9. 대구랑 2014.05.31 12: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새누리당 일당독점이 초래한 초라한 대구현실에 울분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이 돌아섰다! 참나 똑같이 대구 살아도 어째 이리 주변 사람이 다르냐ㅉㅉ

  10. dd 2014.06.02 15: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분 글 대충보니 김부겸 반대하시는분은 아닌거같은데요.. 뭐 아무튼 티스토리글들 잘읽고갑니다 수고하세요

  11. 한심허다 2014.06.04 21: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멍청한인간아 새누리당혹은한나라당 출신사람이대구시장돼서. 잘됀거잇나 ?뭐하나내새울게없고 일자리도다른지역비해안습그자체다.알고떠들어라

  12. 서울사는사람 2014.06.04 21: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가 학교를대구나왔는데
    걍 대구까고싶어서글쓴거같네요
    그런어이없는이유로뽑는것이아니라
    지역발전을위해지지한다는 친구들이많앟어요
    대구사람들그렇게미개하지않아요

    그렇게 대구사람들 마음을잘아는 당신은 대구사람인가요?
    주위에대구사람이라도있긴해요?
    정말 미개글이네요

[대구시장선거] 진보후보의 몰락 이대로 괜찮은가? 



<대구 진보/무소속 후보 지지율>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그렇지만 대구는 유독 진보정당의 활동이 어려운 곳이다. 활동가에 비해 대중의 지지도가 매우 낮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구의원을 5명(민주노동당 2명, 진보신당 2명, 국민참여당 1명) 배출하는 성과를 만들기도 하였지만, 여전히 지역 정가에서 집권당의 견제세력이 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 


그래도 대구시장 선거를 보면 4회에서 4%, 5회에서는 10%정도를 득표하면서 가능성을 보였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참 냉혹하다.


새정치민주연합에 김부겸이라는 경쟁력있는 후보가 나서면서 그동안 받았던 지지를 상당부분 잃었고, 반대로 그만큼 대구 지역에 진보정당에 대한 확실한 지지층이 없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다.


물론 최종 투표에서는 지금보다는 많은 득표를 할 것이다. 하지만 과거 받았던 4%의 지지율도 지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안타깝다. 


진보정당의 활동가들 중에는 시민사회 영역에서 정말 훌륭하고 헌신적인 활동을 하시는 분들도 많고,

인물만 놓고 보자면 어떤 후보에게도 뒤지지 않을 사람이 많다.

하지만. 정치적 편견과 제도의 모순 때문에라고 하더라도 대구의 사정은 너무 참담하다.


정말 아무 선거운동도 활동도 하지 않는, 도대체 왜 후보등록을 했는지 알 수도 없는 무소속 후보보다 지지율이 낮다는 현실.


참 안타깝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모디

댓글을 달아 주세요

지지율로 본 김부겸 후보의 대구시장 당선가능성은?

- 대구시장 여론조사 흐름(5.21 현재)과 분석




지방선거 후보등록 이후 17~19일 동안 실시하였던 방송 3사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방송 3사가 동일한 방법으로 전국을 조사하였고, 적합도를 높이기 위해 유무선을 병행하는 방법을 활용했기 때문에 이번 설문조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대구시장 여론조사는 5월 2일 일요신문이 발표한 내용 때문에 더욱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의 결과는 사뭇 달랐다. 대구시장 선거에서 김부겸의 지지세가 확장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래도 대구는 새누리당이 되지 않겠냐는 분위기는 여전히 그대로다.




 

역대 대구시장 선거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지방선거에서 여당은 70%, 야당은 25%내외의 기본득표율을 가진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다만 제3회 지방선거의 경우 문희갑 시장의 현직 구속수감이라는 초유의 사태와 조해녕 시장에 대한 반감이 작용하고, 남구청장에 재선 후 시장에 도전했던 이재용 후보의 참신함 때문에 10%의 지지층 이동이 발생하였다.


결국 과거 자료를 참고하면 김부겸 후보는 최대 40% ~ 25% 내의 지지율을 얻을 것으로 파악할 수 있는데, 어쨌든 진다는 결론에는 변함이 없다. 


그럼 과연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일까?



가능성 1. 김부겸 바람으로 부동표 싹슬이.


여론조사상 현재 부동층이 25%정도 형성되어 있는데, 이는 과거 지방선거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수준이다. 딱 대구의 부동층이 그만큼이라고 봤을 때, 이 부동층이 100% 김부겸 후보 쪽으로 흡수되면 승리할 수 있다. 거짓말 같은 이야기지만, 여론조사로만 보면 서울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물론 그건 서울의 이야기일 뿐이다.


가능성 2. 투표율 상승.


대구에서 선거철이 되면 회자되는 것 중 하나가 '어차피 내가...'심리인데, 낮은 투표율의 원인이다.

'어차피 내가 안찍어도 될텐데', ' 어차피 내가 찍어도 안될텐데' 뭐 이런 상반된 생각이지만, 결국 투표를 하지 않는 동일한 결과 이어진다. 하지만 역시 선거가 재밌으면 투표율이 오른다. 이번 대구선거는 역대 가장 흥미진진한 선거이기 때문에 투표율이 상승할 여지가 충분한데, 그렇게 되면 김부겸 후보가 유리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능성 3. 새누리당의 결집력 약화와 김부겸 동정표


높아진 투표율이 무조건 김부겸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의 분위기는 나빠보이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가 평소 새누리당을 지지하시던 분들의 결집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새누리당이 되야 하긴 하는데, 김부겸이 아깝다.'

'어차피 새누리당이 될텐데, 나는 이번에 김부겸이나 찍어볼까?'

'져도 크게 지는 것 보단 비슷한게 좋으니까'

결국 '내가 안찍어도 어차피 새누리당은 다른 사람들이 많이 선택하니, 난 다르게 해볼까'라는 여론이 생기면서 이탈표 또는 동정표가 확실히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예전 선거를 비춰 새누리당의 후보를 선택하는 과정을 보면 뭔가 꼭 선택해야하는 의무감이나 현실에 대한 분노가 있었다. 

그런데 필자도 처음 겪는 일이라 좀 생소하긴 한데... 아직은 그런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요즘 주변 사람들을 보면 확실히 느끼는 점이


1. 김부겸에 대한 이유를 찾는 사람이 늘었고,

2. 두 후보를 뭔가 객관적인 시선에서 바라보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대구에서 야당후보를 지지한다는 이야기는 상당히 꺼려지는데, 안 그랬던 사람들이 점점 그런 이야기를 흘리는 모습에서 뭔가 확실히 변화를 느끼고 있긴하다.

이런 부분들이 투표로 이어진다면...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김부겸의 대구시장 당선. 가능성이니 뭐니 따져봐도 확실히 어렵다. 

혹자는 어차피 퍼센트 싸움 아니냐는 냉정한 지적을 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원래 변화는 그렇게 쉽게 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김부겸 후보가 이번 선거를 쉽게 포기 않길 바란다.

그가 포기하지 않는 만큼 대구의 변화는 좀 더 가까이 다가 올 것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모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4.05.27 00:5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이광희 2014.05.31 10: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번엔 뭔가 변화를 줘야할 시기 입니다

  3. 대구남자 2014.05.31 23: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30대 후반인데 20대에 첫 투표(총선)을 해봤지요 부끄럽게도 그 이후로는 대선 말고는 투표를 안했습니다. 어차피 새누리당이 될테니까라고 생각했지요. 그리고 득표율을 보면 단 한번도 빠짐없이 역시나 그렇지였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사전투표하고 왔어요. 위에 언급하셨던 딱 2번 그 케이스지요. 모든관심이 수도권과 부산정도만 보고 있지만... 이번에는 대구도 재밌을 거 같네요.

대구시장 후보 토론 평가(5월 19일 대구방송)


5월 19일 대구시장 후보 4인의 토론회가 진행되었다.

역시 토론의 중심이 김부겸과 권영진 후보로 쏠렸고, 4인 후보의 첫 번째 토론이었기 때문인지 다소 경직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아래는 토론을 시청한 4인의 감상평이다.

지지성향이 뚜렷한 3인과 아직 지지후보가 없는 1인의 평가를 실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모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우승미 2014.05.21 01: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송영우 후보 참신하던데요

김부겸 vs 권영진, 대구시장후보 공약비교


현재 두 후보의 공식 공약집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그래서 후보 각자가 언론과 홍보 SNS에 발표하고 있는 내용을 정리하였다.

후보들의 공식 공약집이 나온 후, 다시 정리할 예정이다.


우선, 김부겸 후보


1. 전체적인 선거전략


① '야당시장 = 대박론'

 가장 밀고 있는 전략이다. 대구를 위한 정책을 위해서는 여야의 모두의 도움이 필요한데, 여당은 대통령이 야당은 본인이 설득하면 대박이 난다는 전략.

② 화해와 상생론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화해가 필요한데, 야당 인사인 본인이 대구 시장이 되면 화해와 상생을 시작할 수 있다는 주장. 

 이 주장을 바탕으로 박정희 컨벤션센터와 호남을 아우르는 남부경제권 구축 공약이 나왔음. 

③ 인물론

 본인은 야당의 중진의원이다. 모든걸 버리고 대구에 왔다. 좀 키워도. 뭐 이런건데. 이게 대체로 '사람은 좋은데 정당은 싫다'로 정리되는 분위기.


2. 대표 공약


① 박정희 컨벤션센터 건립

 경북도청이 이전하는 자리에 '박정희 컨벤션센터'를 건립한다는 공약. 영호남 화해의 상징이라고 주장. 지지자들에게는 '말도 안되는...', 다른 쪽에서는 '박정희 마케팅의 일환에 불과'라는 비판을 다 받았으나 현재는 그려러니 하는 분위기.

② KTX 서대구 역사 및 복합 환승센터 건립

 대규모 서대구 개발 공약. 서구 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음. 그래서 권영진 후보도 공약 냈음. 누가 되든.. 이번엔 되려나...

③ 안전과 생명의 도시

 전국 최초의 '재난피해자 지원센터'와 WHO에서 인증하는 안전도시로 만들겠다는 내용. 

④ 최소한의 생활보장 대구 미니멈

 내셔널 미니멈(national minimum), '국민 생활 최저선' 개념인데, 이를 응용해서 대구만의 기준의 만들겠다는 내용.  

⑤ 고교의무 교육 등 교육공약, 65세 이상 버스무료화 등 노인 공약, 아동학대피해센터인 느티나무 센터 등이 있음.


총평


자신의 지지세력이 약한 계층을 향한 전략적인 공약이 많음. 소위 집토끼보다 산토끼를 잡는 전략.

컨벤션과 서대구 개발 공약을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복지 공약에 힘이 실려있음. 

유권자들은 대체로 공약보다는 인물에 관심을 더 가지고 있음. 


그리고 권영진 후보


1. 전체적인 선거전략


① 혁신적인 여당후보

 자신의 개혁성을 상당히 강조. 지역에 연고가 없다는 약점을 개혁성을 대체하려는 전략. 서울TK 이미지 쇄신이 관건. 

② 커리어 강조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경험을 배경으로 정치인 김부겸과 행정가 권영진으로 나누는 전략. 행정도 해본 사람이 잘한다는... 

③ 이미지 맞대응

 대체로 김부겸 후보의 이미지가 오랜 재야 생활, 중도개혁, 기득권을 버린 도전정신인데 이런 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해서 당적을 바꾼 철새정치인, 대구시장은 대권도전의 일환일 뿐 등으로 맞불. 


2. 대표 공약


① 3355 공약

 3개의 글로벌 대기업 유치, 300개의 중기업 육성, 50개의 중견기업 증가, 50만개 일자리 창출의 약어인데... 거의 대선후보급 사이즈. 

② 도시계획 전면 재검토

 300만 도시로 재설정하여 기존의 도시계획을 전면 재검토 하겠다는 공약. 음.. 경산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는 모르겠음. 현재 대구는 100만 이상 인구 중 인구가 가장 빨리 줄고 있는 도시 3위. 1위는 부산임.

③ 교육혁신과 고품격문화도시건설

 일단 문화 관련 예산 3배 확충. 창의 교육 확산을 위한 전문 인력 배치 등이 내용.

④ 안전한 도시

 재난 뿐 아니라 성폭력, 자살, 학교폭력 등을 예방 할 수 있는 활동이 주 내용. 

⑤ 대구형 사회안전망 구축

 대구의 실정에 맞춘 복지 전달체계로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는 내용. 대구 미니멈과의 차이는 기존의 체계를 잘 활용하겠다는 점을 강조.


총평


대기업 유치 같은 전통적인 공약이 많음. 지지층에 대한 고려보다는 전반적인 공약이 주류.

일자리 공약은 규모가 너무 크다는 지적.

도시계획 전면 재검토는 인구를 300만에 설정하고 있어서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많음. 

친이에 서울TK에 기존 새누리당 후보들과는 다른 신선한 측면이 많으나 크게 부각되지는 않고 있음.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모디

댓글을 달아 주세요

김부겸의 우려와 현실

- 공무원의 선거개입?



<그림을 누르시면 영남일보 기사로 이동합니다.>



김부겸 후보가 지난 16일 선거후보 등록 후 대구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공무원의 선거 중립'을 요청했다.


매우 당연한 처사이지만, 상당히 우려 되는 것도 사실이다.


대구는 시장들이 음으로 양으로 이어져왔다. 좋게 말하면 전직 시장이 대우받는 것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권력이 꾸준히 세습되어 왔다는 것이다. 당연히 공무원은 인사권자에게 고개를 숙이게 되어있다. 그런데 그런 인사권자가 지난 수십년 동안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 다면. 자신의 일신을 위해 노력하는 공무원이 분명히 생겨날 수 밖에 없다.


대구시 공무원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볼 수도 있다.


그래. 백번 양보해서 공무원도 유권자니까 개인이 지지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다. 하지만 문제는 그들이 줄을 서는 것이다.




표에서 볼 수 있듯이 대구시 소속의 공무원으로 분류되는 사람의 규모가 15,000명이 넘는다. 

역시 대구는 작은 도시가 아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기우일 수 있다. 필자 역시 공무원들의 도덕성을 밑는다. 하지만 워낙 불미스러운 일들을 많다보니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여튼 대구 선관위 이번엔  참 바쁘겠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모디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대구(경상도)가 새누리당만 지지하는 이유


1. 역사


이 글은 대구의 투표 경향에 대한 내용입니다.

제목에 경상도를 함께 적은 이유는 대구와 나머지 경상도 전체의 투표 흐름과 그 원인이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경남 지역의 대권주자들이 출마했을 때 차이를 보이긴 하였지만. 대세를 벗어나지는 않기에 함께 포함하였습니다.   


00.

 대구는 한 때 '조선의 모스크바'로 불렸다. 경북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항일운동가를 배출한 지역으로 대구는 그 중심에 있었다. 특히 국채보상운동 등 일반 민중들의 참여하는 독립운동은 지역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본격적인 일제강점하에서 사회주의 사상이 폭넓게 자리잡았고, 항일 조직의 활동이 많았던 대구는 요시찰 대상이었다.

 해방 후 대구 10월 항쟁과 2.28 학생의거, 2차 인혁당 사건 등 적어도 1960년대까지의 대구는 분명 적극적인 투쟁과 변혁의 도시였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언제 어떻게 대구(경상도)는 새누리당만 지지하게 되었을까?



01. 역대 대구 대선후보 지지율



 여러 선거가 있지만 정당투표가 도입된지 얼마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지역의 정치적 선택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선거가 바로 '대통령 선거'다.

 표를 살펴보면 대구의 투표 성향은 6대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명확히 여당 일변도로 바뀐다. 그리고 또 이때가 대구의 섬유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인구가 늘어나는 시기와 맞물린다. 이는 경상도 전체의 흐름과 같다.

 여기서 경상도의 몰표와 전라도의 몰표가 전혀 다른 이유인 것이 들어난다.

 경상도의 몰표는 지극히 패권주의적 경향이 강하다. 전라도의 박탈감, 소외감, 선택의 관점과는 다른 경향을 가진다.


02. 언제부터 새누리당만 찍기 시작했나?


 대구가 새누리당에 편승하기 시작한 것은 박정희 정부의 투자가 집중되기 시작하면서다. 권력과 자본의 혜택이 더해질수록 그 지지는 늘어갔. 유신과 전두환의 7년 독재를 지나면서 대구의 성장만큼 지지는 견고해졌고, 그 결과는 노태우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로 나타났다. 물론 그의 고향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지만.

 이런 투표 성향은 97년 대선에서 더욱 극명하게 보여준다. 대구의 경제를 곤두박질 치게 한 IMF에 직접적으로 책임있는 정당의 후보를 노태우보다 더 높은 투표율로 지지해줬다. 바보라서? 아니다. 그들은 우리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 뒤 민주정부 10년은 다들 알다시피 정권에 대한 박탈감으로 포장 된 비토정서가 가득했고, 이명박에게는 실망했지만 박근혜는 다를꺼라는 오랜 믿음이 80%라는 최다 득표로 이어진 것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모디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