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아티스트를 소개합니다
01 류은지



류은지 작가는‘ 욕망’을 주제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그래서일까요? 그녀가 만드는 잡지나 작품엔 19세적인 요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편입니다. 하지만 묘하게도 야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그런 그녀를 <모디>와 처음 인연이 시작되었던 <더 폴락>에서 만났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네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에서 작업하고 활동하고 있는 류은지 라고 합니다. 현재 페인팅, 드로잉, 설치작업등을 하고 있고, 비정기 간행 독립출판물도 만들고 있습니다.



Q. 류은지씨는 주로 어떤 주제를 가지고 작업 하시나요?
전체적인 주제는 욕망에 관한 작업을 하는데요. 2010년~2011년까지는 섹슈얼리티를 통해서 욕망을 풀어내는 작업을 했었고, 그와 비슷한 시기에 섹슈얼리티와 관련된 독립 출판물 <에로진> 을 만들기 시작 하면서 이런 작업은 프로젝트 형태의 작업으로 전환시키고 2012년부터는 욕망의 문제를 공간 안에서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Q. 욕망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작업하는 과정에서‘섹슈얼리티’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왜 선택했을까?’이 게 늘 저한테 궁금한 부분이기도 해요. 저에게 있어 욕망을 선택한 건 그냥 자연스러운 과정인 것 같아요. 욕망도 어떻게 보면 주제인데, 그걸 선택한 걸 보면 내가 욕망이 많은 사람인가 봐요. (웃음) 이런 말은 좀 그렇지만‘ 작가로서 아직 많이 부족하기만 ’나를 객관화해서 생각하고 어떤 작업을 하고 싶은지 생각하는 그런 과정에서 그냥 이 주제가 선택되었어요.



Q. 그럼 욕망에 대한 작업 전에는 어떤 작업을 하였나요?
사실 처음부터 어떤 주제를 가지고 작업을 한 것은 아니고 내가 작업 한 것들이 계속 쌓이고 쌓이다 보니깐‘ 내가 욕망에 대해 말하고 싶구나!’라 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그걸 주제로 생각하게 되었어요.



Q. 지금 하고 있는 룸프로젝트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참여자의 개인적 공간과 그 사람의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개인적 이야기에 있는 욕망을 저의 시점(3인칭)에서 재구성하여 그림으로 다시 표현 하는 작업인데, 현재까지 11명의 참여자가 받았고, 이번 달에 1명만 만나면 모든 참여자를 다 만나는 상황입니다.



Q. 은지 씨가 발행하고 있는 비정기 독립출판물 <에로진>에 대해 설명을 해주세요.
2011년 12월부터 <에로진>에 대한 작업을 처음 시작했어요. 이걸 만들게 된 계기는 내가 가진 관점에서 욕망에 대한 작업을 계속 하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그걸 좀 확장시키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 했어요.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욕망을 보여주는 매개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욕망’이라는 주제를 공론화 시키면 좀 더 재미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진행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섹슈얼 판타지’를 주제로 작가들을 모으고 기고를 받아서 출판물을 만들었죠.





ⓒ Megalomaina (acrylic on paper, 39x27cm, 2012) 류은지



Q. 참여 작가 중에 외국작가도 있는데?
SNS의 영향이 크죠. 홍보나 그런 걸 떠나서 나의 작업을 보여주고 나도 남의 작업들을 보면서 관계를 맺다보면 어느 순간 하나의 커뮤니티가 되어서 끼리끼리 모이게 되는 것 같아요. 대부분의 외국작가 그렇게 알게 된 거 같아요.



Q. 지역에서 예술을 한다는 것이 어려운 선택인데, 지역에서 이유가 있다면?
그게 어려운 선택 이라기보다는 작가의 역량과 관련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해요. 지역에 산다고 해서 작업을 꼭 지역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보니 그런 경계는 그렇게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Q. 작가역량인 부분도 있지만 인프라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은데?
물론 서울의 인프라가 몰려있는 건 맞죠. 제가 만약 처음부터 대구에 있었다면 작가로 성장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졸업하자마자 서울에서 활동을 좀 하다가 대충 돌아가는 느낌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다시 대구로 돌아오는 것을 선택한 것이라 그렇게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아니에요.



Q. 작가로서 힘든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일단 정기적인 수입이 없잖아요. 저 뿐만이 아니라 모든 작가들이 사실 그렇죠. 작업만 하기에도 벅찬데, 다른 일을 병행하면서 해야 한다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보니……. 작업을 하려면 꾸준히 하루에 몇 시간씩 하는 게 맞는데, 거기에 일을 해야 하니깐 작업할 틈이 도무지 나지 안 나는 거죠.



Q. 그럼에도 작가가 된 계기가 있나요?
사실 전 디자이너가 꿈이여서, 시각디자인을 전공을 했는데요. 디자인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알아가는 과정에서‘내가 원하던 것이 이게 아니구나!’같 은 깨달음이 왔어요. 난 표현을 하고 싶은 사람이었기에‘ 디자인보다는 순수미술 쪽으로 가야겠어!’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까지 오게 되었네요. 그게 계기라면 계기인 것
같아요.





ⓒ Wells (acrylic on paper, 35x45cm, 2012) 류은지



Q. 이야기를 듣다보니 궁금해졌는데, 디자인과 순수미술이 차이가 있는 건가요?
약간 차이가 있어요. 일단 둘 다 창작을 기반으로 하는 건 똑같아요. 하지만 디자인의 경우, 클라이언트가 존재하고 그들의 목적에 맞게 작업해야 하는 편이예요. 물론 프로세싱 과정 속에서 그 이상의 창작적인 부분들이 드러나서 상업성과 예술성 둘 다 충족시켜주는 경우도 있어요. 그에 반해, 순수미술은 사유를 통해서 얻은 작가의 시점을 작품으로 표현하는 성향이 더 강한 편이죠. 어쩌면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이 둘을 구분 하는 게 무의미 할 수도 있지만 목적성에서 조금 다른 부분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공간과 관련된 작업을 처음 할 때가 기억에 남아요. 5일 동안 정해진 장소에 나와서 똑같은 시간에 드로잉이나 페인팅을 하는 것을 시민들에게 작업과정 자체를 라이브로 보여주는 작업인데, 그 때 뭘 해야 할지 모르고 주뼛거리는 저 자신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어요.




Q. 앞으로 어떤 작가가 되고 싶은가요?
작업을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작업을 하고 싶다고 늘 생각 해왔어요. 내가 학생 때 누군가의 작품집을 보고 영감을 느끼고 에너지를 느낀 것처럼 내 작업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영감을 줄 수 있는 그런 작가가 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마디
제가 작가여서 그럴 수도 있지만 예술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되게 재미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대구에서도 그런 여러 재미있는 움직임이 많이 보여 지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 봐주면 좋겠습니다. 다양성이 보편화되려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대중들이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즐기게 된다면, 저 같이 만드는 사람이 더 많아 지지 않을까요? 이런 부분이 작가가 대중에게 늘 바라는 점 같아요. (웃음)




Profile


개인전
2010 자아실현과 인격완성, 보다 갤러리, 서울
2013 응시의 이면, 미나리 하우스, 서울


그룹전(selected)
2010 The End of The world,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
2010 BAM(nuit en corren), Centre culturel Jacques Brel, Thionville, 프랑스
2011 Scribbles3, The 8th gallery, 도쿄, 일본
2013 컬러풀대구페스티발 '아트페스타', 범어아트스트리트(B갤러리), 대구


초대전
2011 'Going to her', 에로진1호, 에어에디션스
2011 'Human's Face', Editions du livre, 프랑스
2013 여섯개의 거시기-록(錄)'展, 건물산책(모니카의상실프로젝트),
어메이징컬쳐하우스, 익산
2013 'The Strange Guest', 에로진4호, 에어에디션스



<에로진> 판매처

더 폴락, 유어마인드, 더 북스, 더 북 소사이어티, 샵메이커즈, Form the Books


개인 홈페이지
www.light-heavy-l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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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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