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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 넘치는 픽시보드샵, #382




Add. 대구시 중구 삼덕동2가 140-12번지 1F
Tel. 053. 424. 3822
Open. 01:00-22:00 (Fri, Sat closed PM 12:00)
Web. www.shop382.com



얼마 전 친구가 보드를 샀다고 했다‘. 보드게임’도 아니고‘ 보드카’도 아닌 ‘스케이트 보드’란다. 얌전히 건축학과에 다니던 애가 보드를 탄다니 갑자기 무슨 개 풀 뜯어먹는 소린가, 했지만 이내 호기심이 발동했다. 가끔 국채보상공원을 가로질러 가다보면 보드를 타고 어슬렁 거리는 총각들을 보곤 했는데, 그들은 평지를 슬슬 굴러가다가도 어느 순간 촤르륵-하는 마찰음을 내며 계단 칸칸을, 조형물 위를 손오공마냥 잽싸게 날아다녔다. 아마 친구도 그 짜릿한 모습에 반해 보드를 질러버린게 아닌가 싶다. 어쨌든 그렇게‘ 스케이트 보드 ' ‘, 보드 가격’따 위를 검색해보다가 직접 삼덕동에 위치한 보드샵을 찾아 나섰다.


#382의 주인장 박상용(30)씨는 1년 반쯤 전, 본인의 별명 ‘ 상팔이’에서 딴 보드·픽시샵‘ #382’ 를 오픈했다. 약 5,6년 전부터 픽시 라이더였던 그는 우연찮게 픽시샵에서 직원으로 일을 하다가 직접 보드샵을 열었다.
#382는 픽시 바이크, 일명 픽시와 묘기용 bmx자전거, 스케이트 보드를 판매한다. 또한 서브컬처샵을 지향하고 있어 티셔츠, 양말, 타월 등 굳이 보더나 라이더가 아니더라도 탐날 만큼 예쁘고 간지 나는 스트릿 패션 아이템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382는 컬처샵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샵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남다른 포스를 풍긴다. 양질의 스피커에서는 클럽힙합이 둠칫둠칫 흘러나오고, 샵한가운데 설치된 프로젝터 스크린에서는 보더와 라이더들의 역동적인 영상이 재생된다. 소싯적부터 취미가 다양했던 상용씨는 사진이나 영상, 디자인에 관심과 재주가 많아 하나씩 샵에 반영해나가고 있다고. 그래서인지 샵의 작은 소품 하나하나도 예사롭지 않다. 그래피티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은 스피커하며, 디지털 군복무늬의 소파가 그러하다. 하지만 가장 잘나가는 건 역시나 보드와 픽시. 보드는‘ 크루져 보드’가, 픽시는 벨로라인(Velloline)의 '‘루시(Lucy)’가 가장 핫하다. 나무로 만들어진 일반 보드와 달리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알사탕같이 고운 색색깔의 크루져 보드는 작고 날렵해서 묘기 부리기에 좋으며, 매끈하게 굴곡진 핸들의 벨로라인 루시는 클래식 디자인 매니아들이 환장하는 모델이라고.



한 가지 알려주자면 보더와 픽시 라이더들의 크루도 있다는 사실. 국채보상공원을 어슬렁거리는 보드총각들은‘ 고담시티’라는 스케이트 보드 크루이고, 대구 곳곳에서 픽시를 타고 질주하는 이들은 DFC(Daegu Fixed gear bike Crew)라는 픽시 크루다. #382는 이들의 놀이터가 되어 함께 술도 마시고 고기도 구워먹는단다.


이들과 친해지고 싶은 청춘들은 구경하는 셈치고 한번 방문해 보라. 스냅백을 쓴 쿨한 사장님, 혹은 그 옆에서 보드를 고치는 얄쌍한 보드총각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픽시와 보드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일단 멋있고, 음, 멋있어요.’라고 답한 사장님의 말을 #382를 둘러보며 충분히 이해했다. 한 번 사는 인생, 간지나게 달려 봐야하지 않겠는가?



취재 권혜은 사진 장예슬


Posted by 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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