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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한 잔의 여유를 아는 대학생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스몰비어가 인기

안주 걱정 없이 취향대로 마시는 셀프형 맥줏집

 

최근 대학가의 음주문화가 바뀌고 있다. 부어라 마셔라 기를 쓰는 술자리는 아웃. 가볍고 편한 술자리를 추구하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 단체 술자리보다는 두세 명씩 소규모로 어울리는 술자리가 대세다. 생맥주 한 잔씩 테이블에 올려놓고 담소를 나누는 모습은 마치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아니, 겉모습만이 아니라 비용도 커피 한 잔 값과 비슷하다. 분위기도 가격도 기름기 쏙 뺀 담백함으로 대학생들을 사로잡는 신개념 술집이 대학가를 점령하고 있다.




 

소소한 술자리를 원한다면, 스몰비어

부산에서 시작해 수도권으로 뻗어 나가고 있는 스몰비어는 이름만으로도 알 수 있듯이 소규모 맥주 전문점이다. 부산·경남지방에서는 이미 스몰비어 형태의 맥줏집이 포화상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봉구비어, 춘자비어 등등 구수한 이름이 친근한 가격과 어우러져 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크림생맥주 500cc 한 잔에 2500, 감자튀김, 쥐포 등의 안주는 2000~9000원 정도이다. 만 원 한 장 주머니에 넣고 가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가격이다. 스몰비어를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두세 명의 소규모 손님으로 대학생들과 젊은 여성이다. 어떻게 보면 술집의 카페화로 볼 수도 있겠다.

 

자유로운 술자리를 원한다면, 셀프형 맥줏집

셀프형 맥줏집은 안주를 가게에서 주문하지 않아도 된다. 가게에서 기본적으로 받는 것은 맥주 값뿐이다. 가게 안에서 안주를 팔기도 하지만 밖에서 사 오거나 배달시키는 손님도 있다. 셀프형 맥줏집은 안주메뉴가 간단한 대신에 맥주의 종류가 다양하다. 국내 맥주와 세계 맥주를 포함해서 규모가 큰 곳은 80여 가지가 넘는 맥주를 팔기도 한다. 각자 취향대로 한 병씩 꺼내올 수 있게 되어있다. 가격은 한 병에 3000~10000원 정도로 대학생들에게도 큰 부담이 되지 않는 선이다. 평소에 술을 좋아하는 여대생 박소현(23) 씨는 종류별로 다양한 맥주를 마실 수 있어서 좋다. , 마시고 싶은 만큼 마셔도 가격부담이 덜 된다.”며 셀프형 맥줏집을 평소에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앞서 소개한 스몰비어와 셀프형 맥줏집 외에도 칵테일을 테이크아웃 하는 봉지 칵테일처럼 간단하면서도 실용적인 형태의 술집이 대학가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술자리 한 번에도 실속을 생각하는 대학생들의 알뜰한 생활이 음주문화의 변화를 몰고 오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또 어떤 살뜰한 술집이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작성. 조고운


Posted by 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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